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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번따의 순기능 - 남자의 성장과 자존감 부스터
    여자친구 만들기 프로젝트 2021. 10. 18. 23:39

     

     

    Intro


    '아 번따를 내가 20대때 알았으면 어땠을까'

     

    나는 30대 초중반이고, 최근 들어 이따금씩 저 생각을 한다. 어렸을 때 마음에 드는 여자를 다양하게 만나면서 정말 좋은 시간과 추억을 만들었을텐데라는 생각도 들지만 남자로서 정말 많은 성장을 빨리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나도 번따 시작 3개월차 애기지만 아쉬운 생각이 드는 건 사실이다. 왜냐하면 번따를 하면서 느낀 번따의 순기능이 너무 많기 때문이다. 오늘은 번따의 순기능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번따의 순기능


     

    1. 자신감이 상승한다 

     

    번호를 물어보고, 연락처를 받으면 자신감이 상승한다. 물론 여기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나는 맨날 실패만해서 현타오고 자신감이 오히려 떨어지는데요?라고 말이다. 나는 이런 분들에게 조금은 즐겨보라고 말하고 싶다. 맹목적으로 번호를 꼭 받아야겠어! 이게 내 미션이야! 라는 강박을 가지고 번호를 물어보면 본인은 긴장하게 되고, 여성분과 대화를 하기 보다는 일방적으로 준비한 대사를 읊고 끝나는 경우가 발생한다. (이 부분은 다음 글에 이야기할 면접과 너무나 닮아있다) 그리곤 아 또 까였네 하면서 낙담한다.(아 면접 또 떨어졌어 난 안되나봐하고 낙담하는 것과 동일) 나는 이제 약간 즐기는 편이다. 모르는 사람과 대화를 하고 정중히 연락처를 물어보고 거절을 당하면 알겠다고하고 돌아선다. 상대는 기분이 좋고, 나도 거절당했지만 당당히 시도했고 짧지만 즐거운 대화를 했기 때문에 즐겁다. 기본기만 준비됐다면 외우지말고 편한 바이브로 대화를 해보길 권유한다. 

     

     이렇게 모르는 여성과 대화하는걸 즐기고 번호를 얻다보면 자신감이 올라간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당당한 바이브가 장착되면서 사회생활을 할때 이 모습이 자연스레 발현된다. 사회생활에서 자신감이 올라가면 사회성도 좋아지고 업무적으로도 성취하는 것들이 하나씩 늘어가는데 이때 본인의 자신감은 전체적으로 조금씩 올라가게 된다. 

     

     

    2. 자기 관리(외모)를 하게 된다. 

     

     여성에게 잘 보이고 싶기 때문에 자신의 외모를 관리하게 된다. 나 같은 경우 아래에 적은 것들을 하고 있다. 

     

    • 몸 관리 

     약간의 식단과 웨이트를 꾸준히 하고 있다. 벌크업을 하겠다고 탄수화물과 기름진 음식을 마구잡이로 먹었었다. 그러니까 살이 붙었는데 중요한건 배둘레햄과 뱃살에 지방이 집중이 되었다. 그래서 그때부터 식단(닭가슴살 먹기 및 탄수화물 절반으로 줄이기)을 하면서 웨이트를 병행하고 있다. 그 결과, 뱃살이 빠진 자리에 복근이 자리 잡았고, 얼굴도 작아지고 몸은 탄탄해졌지만 왜소해보이지 않는다. 

     

    • 스타일 관리

     아무래도 옷에 더 신경을 쓰게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 위주로 사는데 흠 이건 좀 객관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 보다는 일반적으로 선호하는 스타일이 더 잘 먹히기 때문이다. 어쨌든 옷에 돈을 더 투자하고 있다. 

     

    • 그 외 관리(눈썹 문신, 선크림 겸용 비비)

    눈썹 문신. 해보니까 다르다. 나는 눈썹 끝에 숱이 별로 없었는데 눈썹문신을 하니 확실히 인상도 다르고 깔끔해진다. 추천한다. 

     

    선크림 겸 비비. 출근 시 원래 선크림을 발랐는데 회사에서 거울을 보면 뭔가 늙고 쪄들어 보인다. 기분탓일수도 혹은 현실일수도 있는데 나는 회사에서 인연을 만날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출퇴근시 이상형을 만날수도 있기 때문에 선크림겸용 비비크림을 사서 출근 시 바르고 있다.

     

    머리 스타일. 이건 번따 시작전에 나에게 잘어울리는 머리스타일을 알게 되어서 이 머리스타일을 고수하고 있다. 

     

     

    3. 자기 계발 및 자아 성찰을 하게 된다. 

     

    •  단점을 알게 되고 고치게 된다. 

    여자와 소통하고 좋은 관계로 발전하기 위해서 나에 대해 돌아보게 된다. 연애는 여성분과 나와의 상호 작용이기 때문에 여자도 알아야 하지만 나 자신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나를 예를 들면 나는 두 가지를 알게 되었다. 

     

     

    • 남의 얘기를 잘 안들었다.

       나는 사람과 소통할 때 내 이야기를 하는 걸 좋아하고 남에게 조언해주는 걸 좋아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좀 더 직설적으로 말하면 남 얘기를 잘 안듣고 오지랖에 넓었다는 것이다. 나는 어색한 침묵을 참지 못하는데 그런 상황이 있으면 내가 무엇이라도 이야기를 꺼내서 침묵을 깨고 싶어했고, 그 때 쓸데없는 주제나 안궁금한 내 얘기를 꺼냈던 거 같다. 그런데 유튭이나 여러가지를 찾아보니 내가 말을 잘하고 리드하는 것 보다 여자 이야기를 잘들어줘서 여자가 수다쟁이가 되도록 하는게 더 효과적이라는 내용을 들었다. 그리고 그걸 적용해보고 나를 돌아보니 나의 단점을 알게 된 것이다. 

     

     실제로, 회사에 선배가 한명 있는데 이상하게 나를 별로 안좋아하고 나랑 있으면 어색해하는 것 같았다. 그래서 일부러 그 선배와 일주일에 한번 정도 커피타임을 가지면서 이야기를 들어주고 리액션해주는 연습을 해봤다. 시간이 지날수록 그 선배가 자기 이야기를 많이하고 평소에 나랑 있을 땐 안하던 개그도 막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나랑 있는 시간을 더 편해하는게 느껴졌다. 근데 이게 사실 그 선배와의 관계뿐만 아니라 사회생활을 하거나 친구들 가족들에게도 해당되는 것이었다. 소통을 정말 잘 듣고 리액션 잘해주고 그리고 나서 나의 의견 생각을 이야기하는게 더 좋은 방법이라는 생강이 든다. 

     

     

    • 짠돌이었다.

    나는 검소하고 저축을 잘하는 편이다. 그런데 그런걸 떠나서 짠돌이, 구두쇠였던 것 같다. 나이도 나이인 지라 진급도하고 이직도 하면서 월급이 올랐다. 뒤돌아 생각해보니 주변에 친구들이나 고마운 사람들에게 감사의 표현을 말로만 했지, 성의를 표시한 적은 별로 없었던 것 같았다. 그래서 친구들 만나면 맛있는 것도 사주고, 사소하지만 선물들도 챙겨줬다. 넌 잘 안사는데 왠일이냐고 놀라는 친구도 있었고, 뭐 로또됐냐고 물어보는 친구도 있었다. 그렇게 주변에 고마운 사람들을 말이 아니라 물질적으로 그동안 못했던 감사를 표현하기 시작했다. 친한 친구들이었지만 그 이후로 점차 더 호의적이고 관대해지고 좀 더 유대감이 생기는 것을 느꼈다. 

     

     

     

    • 시야가 넓어진 것 같다. 큰 그림을 생각하게 되었다. 

    번호따기는 큰 그림을 봐야한다. 어프로치때의 바이브, 카톡, 만남까지 크게 봐야한다. 일차원적으로 어프로치 순간, 외운 멘트들을 읊는 것에만 집중하면 안된다. 숲을 봐야지 나무만 보면 안된다는 걸 느꼈다. 면접에 비유하면 면접 준비는 철저히 하되 답변들을 외우지 말고, 지원 동기를 기준으로 준비를 해야하고, 스타크래프트로 보면 변칙 빌드, 겐세이만 생각하는게 아니라 멀티와 전반적인 병력 관리를 잘해야 한다. 즉 운영을 잘해야 한다. 그래서 큰 일을 할때 사소한것에 너무 목메지 않고 목적을 위해 사소한 것을 포기할 줄도 알게 되었다. 
     

     

     

    • 내가 좋아하는 이성상에 대해 더 잘 알게 된다.

    평소에 어떤 스타일 여자 좋아해? 하면 대답을 잘 못했다. 딱히 구체적으로 생각해본적도 없고 그냥 예쁘고 착하고 직장만 잘 다니면 되지 않나?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번따를 하면서 내가 끌리는 여자에 대해 알게 되는 것 같다. 번따 시 끌리는 여성 두 부류가 있다.

     

    1. 이상형 케이스 

    인상이 선하면서 밝은 느낌인데 예쁜 얼굴

    날씬한 몸대(팔다리 얇고 골반있는 하체)

    스타일 좋은 여자(옷이랑 자기를 꾸밀 줄 아는 스타일)

    결이 비슷한 여자

     

    2. 자고 싶은 여자

    몸매가 좋은데 노출있는 옷으로 섹시하게 입은 여자(살짝 싼티).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솔직히 분간하기는 어려운데 번호를 받고 카톡 사진을 보면 확실히 인상이 선하면서 밝은데 예쁜 여성분께 확 끌린다. 그게 1순위이기 때문에 몸매나 스타일은 좀 떨어져도 상관없다. 그리고 소개팅앱과 번따로 많지는 않지만 여성분들을 만나보니 결이 비슷한 여자가 좋더라. 예를 들어 필라테스 강사는 관능적이고 속된 말로 존나 개섹시했다. 그런데 술을 너무 좋아하고 운동밖에 모르고 자기 커리어가 제일 중요한 여성이었다. 만나서 이야기하는데 나랑은 결이 안맞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면에 나를 좋아해줬던 동갑 친구는 결이 맞고 대화도 잘 통한다고 생각됐다. 

     

     그리고 이건 번외이지만, 이렇게 길거리 여성들의 비쥬얼을 나도 모르게 평가하는데 여성분 입장도 똑같을 것이다. 그분들도 접근하는 남자들의 비쥬얼을 무의식적으로 평가할 것이다. 그러니 나도 내 자신에게 더 신경쓰게 된다. 

     

     

     

    • 사회성이 좋아진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사회성이 좋아진다. 누굴 만나도 덜 긴장하거나 오히려 기대하게 된다. 나 같은 경우, 회사에서 가끔식 다른 부서 여직원들이랑 커피타임이나 점심을 먹는 경우가 있는데 예전 같았으면 긴장하고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몰라서 이야기 주제거리를 생각하기도 했었다. 심지어 그 여직원이 미인이면 더 심해진다. 그런데 이제는 당당하고, 말하는데 두려움도 없고 오히려 기대가 되는 편이다. 상사들이랑 이야기하는 것도 더 편해지고 당당해졌다.

     

     

     

    • 자존감이 높아진다

    이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이 부분은 복합적으로 여러 부분에서 자신감이 생기면서 자연스럽게 올라가는 것이다. 위에 적은 순기능 덕분에 여러 방면에서 자신이 생기고 성취감들이 쌓이면서 올라가는 것이다. 예를 들면 자기 관리, 자기 계발, 자기 성찰, 사회성 향상, 업무적 성취감, 인간 관계 유대감 증대 등이 있다. 이런 것들이 서로 맞물려 돌아가면서 계속해서 긍정적인 결과를 낳게 된다. 자연스레 자존감이 올라가게 되는데 이게 번따의 가장 큰 순기능이라고 생각한다. 

     

     

     

     

     

     

     

    Outro


    나는 '여친 만들기 프로젝트'를 3개월째 여전히하고 있지만(=아직도 싱글이지만) 발전하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보면서 만족하고 있다. 어떻게 보면 느리게 발전하고 있지만 정말 내가 꿈에 그리는 이성을 만나는 순간 그동안의 노력들이 발현되서 그 분을 만날 수 있을 거라 믿고 있다. 그러기에 꾸준히 계속 도전할 생각이다. 아, 참고로 최근에 친구들이랑 스타를 다시 시작했는데, 이상하게도 내가 제일 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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